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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男, 검찰배지 달고 여승에 접근해 3년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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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님이 기자를 사칭해 돈을 빼앗는 등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이날 검찰 관련 신문기자를 사칭해 스님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A(58)씨를 공갈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09년 9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영주지역 한 사찰의 불법 사실을 빌미로 주지를 협박해 총 4회에 걸쳐 470만원을, 또 2009년 영주의 또 다른 사찰 여승에게 접근해 3년 동안 총 18회에 걸쳐 3700여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0년에는 경북 군위의 한 사찰 주지를 찾아가 나무 종자를 자신한테 사서 심으면 2~3배를 벌 수 있다며 시가 700만 원짜리 씨앗을 7100여만 원에 팔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당시 모형 검찰배지를 달아 검찰과의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A씨의 이 같은 범행이 가능했던 건 스님들이 세상물정에 어둡다는 점을 이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검찰은 A씨의 또 다른 범행이 상당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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