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 황우석 교수 연구성과 대서특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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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웃는 황우석 교수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왼쪽)가 20일 새벽(한국시간)런던 시내 사이언스 미디어센터에서 공동연구자인 미 피츠버그대 의대 제럴드 새튼 교수와 연구성과를 발표하던 중 활짝웃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황우석 교수의 '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연구 성과에 대해 해외언론들도 대서 특필했다.

일본 언론은 20일 황우석 교수팀이 난치병 환자에게서 인간배아복제기술을 이용, 줄기세포 추출에 성공한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거부반응없는 '궁극적인 재생치료'에 한발 다가선 획기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관련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재생치료분야에서 한국이 한발 앞서가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다만 인간 배아복제연구는 윤리면에서 국제적으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줄기세포를 처음 추출한 나카쓰지 노리오 교토(京都)대 교수는 "한국 연구팀의 데이터는 구체적이어서 설득력이 있다"고 지적하고 "의심의 여지없는 획기적 성과이며 기본적인 원리가 거의 완성에 가깝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척수손상환자 모임인 일본 척수손상자연합회 쓰마야(妻屋) 이사장은 "4천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은 치료희망이 없어 초조해하고 있다"면서 "실용화에 문제가 많겠지만 기술개발만은 착실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도 관련 기사를 그래픽과 함께 1면 중간톱 기사로 보도하고 "난자 제공자 1-2명만 있으면 환자의 배아복제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효율을 달성한 것으로 충분히 실용화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교토대 재생의과학연구소장의 말을 인용했다.

관련 기사를 1면과 3면에 나눠 실은 마이니치(每日)은 황교수팀의 연구성과는 난치병치료 응용에 한발 다가선 것이지만 클론인간제조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즈와 워싱턴포스트의 인터넷판도 현재 관련기사를 톱뉴스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한국 연구팀이 인간배아를 복제하는 고효율의 방법을 개발했다"면서 "과학자들이 말하는 경이적인 진전"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홈페이지의 주요 기사로 "한국연구팀이 이 실험은 치료목적의 배아복제에서 현격한 진보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뉴스센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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