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금강 연계개발 없는 금강산 육로관광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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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육로관광의 실익을 놓고 속초와 동해, 고성의 지역간 이해관계가 얽히는 가운데 속초시 설악동 주민들은 설악∼금강 연계개발 없는 금강산 육로관광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금강산 육로관광이 설악권의 또다른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설악동 지역 여관과 상가 대표 10여명은 22일 설악동번영회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금강산 육로관광은 반드시 설악∼금강 연계개발 전제하에 이뤄져야 한다"며 설악권 개발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조만간 정부관련 부처에 보내기로 했다.

주민들은 "설악산 개발 없이 금강산 육로관광이 허용될 경우 모든 관광객을 금강산으로 빼앗기게 되는 반면 각종 규제에 묶여 있는 설악산은 완전히 쇠락할 것이 뻔하다"며 "설악∼금강 연계개발이 보장되지 않는 금강산 육로관광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설악권 개발을 촉구하기로 했으며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시위 등으로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속초=연합뉴스) 이종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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