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명품 기부자조언랩’ 상품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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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굿네이버스와 함께 해외 빈곤 아동과 임직원을 1 대 1로 맺어 후원하는 ‘SHIC 가디언’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신한금융투자는 ‘착한’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드문 증권사다.

 ‘명품 기부자조언랩 도네이션’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최소 1000만원만 투자해도 기부재단을 설립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보건복지부·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만든 국내 최초 계획기부 상품이다.

 이 상품은 개인이 재단을 설립한 것처럼, 기부금의 운용과 배분에서 지원기관 지정까지 기부자의 의견이 반영된다. 내가 기부한 금액이 어떻게 운용되고 쓰였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다. 법정 기부단체인 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이 우선이기 때문에, 주로 채권형으로 운용한다. 상품 구조는 기부 주기와 횟수, 방법 등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수익+원금 기부’는 원금과 수익을 미리 정한 지급 주기와 횟수에 따라 기부하는 방법이다. 둘째, ‘수익 기부’는 수익을 우선 기부하고, 만기에 원금을 모두 기부하는 구조다. 수익이 나지 않으면 기부를 정지하거나 원금 중 일부만 기부한다. 셋째, ‘이연 기부’는 상품 가입 후 자산은 운용하되 기부 시점을 나중으로 미뤄 미래의 기부를 준비하는 방식이다.

 기부금 사용처는 공동모금회가 관리하는 560여 개 지원기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그 외 기관이라도 소정의 심사를 거치면 기부 가능하다. 기부자는 1년 주기로 기부처를 변경 지정할 수 있으며, 공동모금회는 매년 평가를 통해 지원 기관 명단을 조정한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이 랩 운용 수수료의 상당 부분을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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