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타율 3할대 타자 `홍수'

중앙일보

입력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타고투저' 양상속에 타율3할대 타자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시즌 반환점을 불과 10여일 앞둔 21일 현재 3할대 타자는 타격 선두 산토스(해태. 0.360)부터 김상훈(해태).서용빈(LG. 이상 0.301)까지 모두 22명. 이는 지난 시즌 3할대 타자수 15명보다 7명이나 많고 지난 82년 프로야구 출범이후 한 시즌 가장 많은 3할대 타자를 배출했던 99년(20명)에 비해서도 2명 많은 것이다.

이처럼 3할대 타자들이 양산되고 있는 것은 일부 초특급 투수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각팀 선발들의 부상과 부진 등으로 마운드 높이가 낮아진게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 정민태(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구대성(오릭스 블루웨이브)이 일본으로 건너갔고 김수경, 임선동(이상 현대), 해리거(LG) 등 지난 시즌 다승 상위 투수들이 난타당하고 있다.

또 산토스를 비롯해 2위 에레라(SK), 3위 데이비스(한화), 5위 호세(롯데), 12위 브리또(SK), 16위 우즈(두산) 등 용병 거포들의 방망이도 3할 타자 양산에 한 몫하고 있다.

더구나 지금부터 투수들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3할 타자의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