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받는 나이 갈수록 늦어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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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과학자들이 주요 업적을 이루는 나이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켈로그 경영대학원의 벤저민 존스(경제학) 교수는 학자들이 위대한 학문적 성과를 이루는 ‘발명 연령(age of invention)’이 높아지고 있어 인류 문명 발전의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밝혔다.

 존스가 노벨상 수상자의 생애를 조사한 결과 1905년 이전에 노벨 화학상을 받은 이들은 평균 36세에 주요한 연구성과를 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26세이던 1905년 특수상대성 이론을 발표했고 베르너 하이젠베르크는 24세에 발표한 양자역학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반면 85년 이후 수상자들은 평균 46세였다. 레이먼드 데이비스는 51세에 시작해 80세에 끝난 우주중성미자 실험으로 2002년에 같은 상을 받았다. 노벨 과학상 수상자와 위대한 발명가들이 주요 업적을 발표한 평균 연령은 20세기 동안 6세가 많아졌다고 존스는 추산했다.

 이런 원인으로 존스는 배워야 할 것이 늘어나 학생으로 지내는 기간이 길어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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