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바르셀로나 옷 입은 톨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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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골키퍼’ 파비앙 바르테즈(프랑스), ‘골 넣는 골키퍼’ 칠라베르트(파라과이)와 함께 세계 3대 골키퍼로 꼽히는 프란세스코 톨도(30.피오렌티나)가 몸값에서도 골키퍼 가운데 세계 최고를 기록하게 됐다.

스페인의 명문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시간) 다음 시즌 전력 보강차원에서 이탈리아 세리아 A리그 피오렌티나에서 이적료 2천 4백 7십만 달러(약 321억)를 주고 주전 골키퍼 톨도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골키퍼 중 최고 이적료는 라치오의 안젤로 페루찌가 지난 99년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면서 기록했던 1천 9백만 달러(한화 약 247억)였다.

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비싼 몸값은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가 지난해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기록한 5천6백만 달러.

바르셀로나는 지난 몇 년간 골키퍼 문제로 고민을 해오다 톨도를 데려오는데 성공함으로써 공격에 비해 빈약했던 수비진이 한층 보강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는 톨도는 이번 계약에 대해 “양팀 모두 이익이 되는 계약이며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빼어난 실력에 출중한 외모까지 겸비, 여성 팬에 특히 인기가 좋은 톨도는 키 195cm, 몸무게 88kg로 골키퍼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지녔고 93년 세리아 B 피오렌티나에 입단, 올 시즌 까지 9년 동안 피오렌티나 안방을 지켰다.

'96·2000 유럽 선수권 대표와 98 프랑스 월드컵 대표 등 굵직한 대회를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고 2000 유럽선수권대회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전에선 페널티킥을 막아 팀을 결승에 진출 시킨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Joins 이병구 기자<lpga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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