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선두 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현대가 홈런 세발로 3위 두산을 물리치고 선두 삼성에 반 게임차로 따라붙었다.

19일 수원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현대는 박재홍.김인호.이재주의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을 10 - 4로 꺾었다.

현대의 호쾌한 장타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현대는 정민태(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정명원(은퇴)이 팀을 떠났으나 지난해 다승 공동 선두 임선동.김수경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어 '투수 왕국' 으로 불리지만 장타력 또한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 시즌 홈런 2백8개를 터뜨려 한 시즌 팀 홈런 역대 2위의 기록을 갖고 있는 현대는 올시즌에도 19일 현재 홈런 86개로 다른 팀들을 10개 이상 앞서고 있다.

현대 홈런포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 1사 1루에서 박재홍의 2점 홈런을 시작으로 5 - 2로 앞선 6회말 1사 1, 2루에선 대타 김인호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 홈런을 쳐냈다. 이어 7회말에는 이재주가 2점 홈런을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 선발투수 전준호는 6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1볼넷.2실점으로 호투, 7승째를 따내며 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1995년 프로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고작 7승에 불과했던 전준호는 올시즌 팀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섰다.

LG와 함께 공동 꼴찌인 롯데는 응집력 있는 공격력을 앞세워 SK를 물리치고 2연승하며 중하위권을 혼전에 빠뜨렸다. 롯데는 인천 SK전에서 0 - 2로 끌려가던 6회초 김민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7회에도 2사 후 1번 타자 박현승부터 5번 타자 박정태까지 5연속 안타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이며 6 - 2로 승리했다.

6회부터 구원 등판한 강상수는 4이닝을 1안타.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2승째를 올렸다.

LG는 잠실에서 해태를 9 - 3으로 제압, 롯데와 함께 6위 SK에 반 게임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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