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데뷔 14년 만에 첫 드라마 "한 팬의 부탁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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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배우 조승우가 사극 '마의(馬醫)'로 첫 드라마에 도전한다.

24일 오후 진행된 MBC 새 월화드라마 '마의(馬醫)'(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최정규) 제작발표회에서 조승우는 드라마 출연 소감을 밝혔다. 조승우는 "사실 드라마는 여러 소문들 때문에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아주 바쁘고 잠도 못 자고 밥도 잘 못 먹고, 찍는 몇 개월 동안 사람의 인격이 바뀔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인격이 바뀌고 싶지 않아서 꾸준히 영화, 뮤지컬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승우는 이런 생각을 바꾸고 '마의'를 선택한 이유 세 가지를 전했다. "첫 번째는 제가 드라마 '허준'의 팬이다. 본방사수 할 정도였다. 정말 감명 깊게 봤다. '나중에 드라마를 한다면 꼭 이병훈 감독과 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병훈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두 번째로는 "제가 자주 가는 식당이 있는데, (주인이) 어머니 같은 분들이다. 절 삼촌이라고 부르는데, '삼촌 영화만 하지 말고 TV에 좀 나와줘'라고 하더라. 그 말이 마음에 걸렸다. '드라마를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지난해부터 무대에 많이 섰다. 어떤 팬이 계속 밖에서 기다리는데 그분께서 하는 말씀이 '저희는 조승우씨를 보기 위해 이렇게 비싼 공연을 정말 많이 보고싶은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꼭 TV에 출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마음이 움직였다. '아, 그렇지' 싶으면서 '내 몸이 힘들고 밥을 못 먹고 잠을 못 잔다고 해서 못 보여드리면 되겠나' 싶었다"며 팬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마의'는 미천한 신분의 수의사인 마의에서 어의(御醫)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조선 최초의 한방 외과의 백광현(조승우 분)의 생애를 다룬다. 오는 10월 1일 오후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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