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별 포털사이트 틈새시장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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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디자인, 국제회의,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포털사이트''들이 차별화된 콘텐츠를 무기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 눈길을끌고 있다.

포털사이트는 본래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인터넷 접속시 처음이용할 수 있도록 꾸민 사이트를 의미하지만 특정 분야의 전문 콘텐츠로 네티즌의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전문 포털사이트의 특색. 오프라인 학원인 ㈜예일디자인아카데미는 지난 13일 디자인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 콘텐츠를 구비한 디자인 포털 `디지털예일''(http://www.digitalyeil.com)을 개설했다.

디지털예일측은 20여년간 오프라인 학원을 운영하면서 축적한 노하우와 온-오프라인 병행 강의, `디자인 100년사''나 `디자인 용어사전'' 등 풍부한 정보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1월 개설된 국제회의 정보제공 사이트 이컨퍼런스(http://www.e-conference.co.kr)는 각종 국제회의 일정 및 강좌 정보, 국내외 회의장(컨벤션센터) 현황 등 정보를제공한다.

이컨퍼런스를 운영하는 ㈜휴로닉스(http://www.huronix.com)는 "국제회의기획업체(PCO),전시장치업체, 이벤트업체, 번역업체, 국제회의교육기관, 동시통역장비임대업체, 호텔, 정부기관 등 컨벤션 산업 관련 업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가나아트센터가 지난 1월 개설한 미술 전문 사이트 `가나아트''(http://www.ganaart.com)도 오프라인 업체가 축적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전문 포털사이트를 만든 사례. 국내외 작가 3천여명의 약력, 대표작품과 작품에 대한 평론을 비롯해 미술 관련논문 정보, 해외유학정보, 미술품 시세정보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부동산 투자정보 포털 `유리츠''(http://www.uReits.com), 차병원이 운영하는여성 의료정보 포털 `차케어스''(http://www.chacares.com), 지난 11일 개설된 국내 최초의성형전문 포털 `미미''(http://www.mimi.co.kr)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포털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 포털사이트들도 일반 포털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수익모델 부재라는공통된 고민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 확고한 오프라인 기반을 가지고 출발한 전문 포털사이트도 적은 수입에 비해 꾸준한 지출을 요구하기 때문에 모(母)기업으로부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기 쉽다.

또 일부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나 대기업에서 만든 포털사이트는 홍보성 콘텐츠만으로 성의없이 만들어 방문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으며 경영난 때문에 사이트가 폐쇄된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한 전문 포털사이트 운영자는 17일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해당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주로 이용하는 전문 포털은 회원 충실도가 높다는 것이 강점"이라며"안정된 수익구조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추는 것만이 전문 포털의 살 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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