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신바람 방망이' 부활

중앙일보

입력

LG의 '신바람 야구' 가 되살아나고 있다.

LG는 17일 잠실에서 벌어진 '서울 라이벌' 두산과의 경기에서 13안타를 몰아치며 두산을 12 - 4로 꺾고 승률 4할에 올랐다.

LG가 물 오른 공격력을 마음껏 과시한 경기였다. LG는 1회초 김재현의 볼넷과 유지현.이병규.서용빈의 안타로 가볍게 3득점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두 점을 추가한 LG는 4회 1번 김재현부터 4번 양준혁까지 4연속 안타로 5점을 더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안타 제조기' 이병규는 전날 두번째 타석부터 이날 세번째 타석까지 7타석 연속 안타를 몰아치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두산 장원진(86개)을 제치고 최다안타 1위(88개)로 나섰다.

올시즌 5패만 기록하던 LG 선발 안병원은 8회까지 1안타.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9회말 1사 후 우즈에게 만루홈런을 얻어 맞아 아쉽게 완봉승을 놓쳤다.

마산에서는 롯데가 현대를 6 - 1로 물리치고 LG와 함께 '꼴찌 합창' 을 불렀다.

롯데는 1 - 1로 맞서던 5회말 1사 만루에서 호세의 싹쓸이 2루타로 3득점하는 등 타순 일순하며 4점을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지철은 6과3분의2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3승째를 올렸다. 최근 마무리로 돌아선 박석진은 7회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아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한화)은 지난 16일 인천 SK전에서 시즌 10호째 홈런을 때려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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