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석리·완장2리 충북 편입 안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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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이하 개편위)가 최근 경북 상주와 문경의 마을을 충북 괴산군에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경북도와 상주시·문경시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경북도 에 따르면 개편위는 상주시 화북면 입석리와 문경시 가은읍 완장2리를 괴산군 청천면에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두 마을의 생활권이 괴산에 가깝고 한강 수계여서 충북으로 편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이유에서다. 입석리는 177가구 395명, 완장2리는 21가구 48명이 살고 있다. 주민들은 초등학교는 경북에서 다니고 중학교는 충북에서 다니며 또 진료소는 충북 쪽에서 입석리를 이용한다. 상주시와 문경시는 “이곳은 행정구역은 달라도 괴산군 청천면 주민들과 별 불편 없이 한마을처럼 잘살고 있는 대표적인 도계(道界) 마을”이라며 “주민들이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경북도·상주시·문경시는 개편위가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행정구역 변경을 추진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상주시는 21일 입석리에서 성백영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간담회를 열고 지금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문경시도 이날 가은읍사무소에서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구역 개편에 반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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