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외고 입시 준비

중앙일보

입력

서울 지역 6개 외국어고의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이 확정됐다. 대일외고는 12학급 348명을 선발하고, 이중 일반전형으로 278명,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70명을 뽑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단계는 영어 내신(160점)과 출결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1.5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 면접(40점)을 실시해 1단계 성적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합격을 위한 영어내신성적은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의 4개 학기를 각 9등급으로 구분한다. 각 학기 1등급(4%)이면 40점, 2등급(11%)은 38.4점, 3등급(23%)은 35.6점이다. 예를 들어, 4개 학기 등급이 1-1-2-2와 1-1-1-3인 경우 전체 합한 등급(6등급)과 학기별 평균등급(1.5등급)은 같지만 등급별 점수폭이 다르다. 따라서 1-1-2-2인 경우는 156.8점(3.2감점), 1-1-1-3인 경우는 155.6점(4.4감점)이 된다. 영어내신등급관리가 주요한 1차 관문인 이유이다.

학업능력 중심으로 기술했던 학습계획서가 인성요소 항목을 추가한 자기개발계획서로 변경되는 점 외에는 지난해 입시와 유사하게 진행된다. 자기개발계획서는 자기주도학습 영역과 인성 영역으로 구성된다. 자기주도학습 영역에는 자기주도학습 과정, 진로계획·지원동기, 독서활동을 1500자 이내로 작성한다. 인성 영역에는 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 등 핵심 인성 요소에 대한 경험과 느낀 점을 800자 이내로 쓴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인성 요소는 봉사·체험 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은 경험과 사례가 허용된다. 특히 모범학생 표창 등과 같은 인성 관련 실적은 교사추천서를 통해 언급할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 영역에서는 점수나 등수의 표현은 불가하지만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 이를 위해 중학교에서의 자기주도학습 과정과 그 과정을 통해 나타난 성취 결과, 고교 진학 후의 자기주도학습 전략 실천 방안, 그리고 고교 졸업 후의 진로까지도 연결시키는 것이 좋다.

대일외고가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독서다. 책 2권을 읽고 느낀 점을 쓰되, 반드시 진로와 연관된 책일 필요는 없다. 형식적이고 정형화된 표현일수록 낮은 평가를 받고 나만의 느낌을 진솔하게 서술한 글일수록 높은 평가를 받는다.

면접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면접관 3명이 평가하나, 시간은 지난해 5분에서 올해 10분으로 늘었다. 그만큼 면접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말하는 어조나 속도, 유창성보다는 말하는 내용, 즉 콘텐트 중심으로 평가한다. 질문의 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미리 준비해간 답만 유창하게하는 경우 마이너스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남희순 올림피아드교육 glec어학원 이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