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날숨]“불가능한 건 없어, 다만 어려울 뿐이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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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호 38면

▶“나는 항상 이렇게 얘기한다. ‘불가능한 건 없어. 다만 어려울 뿐이지.’ 왜냐고? 절대 해내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내가 해냈기 때문이다. 살면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건 내가 정해버린 한계인 경우가 더 많다는 걸 배웠다.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나는 안 돼, 이 조건에 가당키나 하겠어’라는 생각을 버린 순간 내 발끝은 이미 성큼 한 발자국 더 나가 있었다.”
-조은영의 『런던의 플로리스트』 중

▶“우리의 번뇌는 다름 아닌 깨달음이다. 우리는 평화롭게 태어남과 죽음의 파도를 탈 수 있다. 두려움 없는 미소를 지으며 연민의 배를 타고 망상의 바다 위를 여행할 수 있다. 우리는 쓰레기 속에서 꽃을 보고 꽃 속에서 쓰레기를 본다. 우리가 깨달음과 행복을 응시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괴로움이라는 토대, 번뇌라는 토대 위에서다. 연꽃이 자라나 꽃을 피우는 것은 바로 진흙 속에서다.”
-틱낫한 스님의 『꽃과 쓰레기』 중

▶“내게 등산은 인생을 배우는 공부였다. 아기가 걸음마를 하면서부터 엄마 품에서 독립을 시작하듯, 산의 자유를 찾아가는 길도 걷기부터 다시 배웠다. 산에서 무엇을 어떻게 입고 먹고 자야 하는지 당연하게 생각하던 의식주마저도 새로 익혔다. 산은 언제나 예기치 못한 위험을 간직하고 있지만 스스로 그것에 직면하기까지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 불확실한 미래도 마찬가지 아닌가.”
-김선미의 『외롭거든 산으로 가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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