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리포트] 순항중 애너하임에 '덜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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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4연전을 2승 2패로 무난하게 마쳤으나 뜻하지 않게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홈 3연전에서 1승2패로 부진했다.

케빈 브라운이 부상으로 빠지고 박찬호마저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잘 버텼다고도 볼 수 있지만 투타의 부조화는 우려를 자아냈다. 투수가 잘 던지면 점수를 못 뽑고, 점수를 못 뽑으면 마운드가 무너진 것이다.

7일(한국시간) 경기에선 애리조나 선발 커트 실링의 구위가 워낙 뛰어나 도리가 없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8일 경기에서는 초반 6-3의 리드를 날려 버리고 13-9로 패했다. 10-6으로 뒤지다 10-9까지 따라붙었지만 불펜이 무너져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9일 애나하임과의 경기에서는 정반대로 땜질용 선발 지오바니 카레라가 5이닝 1실점으로 막아내자 타선은 이스마일 벨데스에 눌리며 영패를 면지 못했다.

11일 경기에선 다시 중반이후 타선이 폭발, 아슬아슬하게나마 리드를 잡았으나 그때마다 다시 불펜이 점수를 허용, 투타가 전혀 박자를 맞추지 못했다.

브라운대신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테리 애덤스는 두 경기 등판에 1승도 건지지 못했으나 11일 경기에선 6이닝동안 1실점만 하며 선발 투수로의 가능성을 보였다. 9일 부상에서 회복해 팀에 합류한 개리 셰필드는 11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 핫플레이어 : 션 그린

주간 성적 31타수 8안타, 타율 2할5푼8리 밖에 안됐지만 홈런 3방에 타점이 무려 8개로 경기 수(일곱경기)보다 많은 타점을 올렸다. 10일 현재 16홈런으로 이추세라면 올시즌 41개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다.

▶ 콜드 플레이어 : 에릭 가니에

앞에서 새는 바가지 뒤에서도 샜다. 선발이 안돼 불펜으로 돌았지만 성적이 시원치 않다. 7일 경기에선 8-6으로 뒤진 상황에서 2실점, 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10일 경기에선 연장 10회 결승솔로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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