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이 나는 부위로 건강상태 점검해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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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큰 일교차로 컨디션 조절이 중요한 계절이다. 쉽게 피로해지고 감기에 걸리기도 쉽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기에는 피부도 부쩍 거칠어지고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천안에 사는 직장인 P씨. 요즘 잦은 회식과 높은 일교차 때문인지 부쩍 피곤해지면서 볼에 전에 없던 여드름이 나나 시작한 것.

사람을 대하는 일이 많은 업무 특성상 고민이 많아 피부과와 피부전문한의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천안 여드름한의원 하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의 원인을 오장육부의 이상이 생겨 발생한 열에서 찾는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여드름이 사춘기에 호르몬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해왔으나 최근들어 청소년기가 훌쩍 지난 성인들 사이에서도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스트레스와 환경적인 요인, 그리고 내부 장기의 불균형이 피부 표면에 드러나는 것으로 볼 수 있
다. 특히 치료해도 자꾸 특정부위에 여드름이 재발한다면 몸 속에 문제가 숨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내부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여드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부위를 통해서 몸 내부 장기들의 전반적인 건
강상태를 체크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 이마 여드름
한의학에서는 얼굴을 신체의 축소판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이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남자의 경우 이마는 심장, 턱은 신장에 해당되고 반대로 여자의 경우 이마가 신장, 턱은 심장에 해당된다. 남자가 이마에 여드름이 나는 경우에는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긴장을 많이 하고, 땀이 많이 나는 등 심장의 증상을 동반하는 예가 많다. 여자의 경우 이마에 여드름이 자주 나면 신장기능이상이 의심되므로 몸이 자주 붓거나 쉽게 피곤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 볼 여드름
오른쪽 볼의 경우 폐와, 왼쪽 볼의 경우 간과 연관이 있다. 왼쪽 볼에 여드름이 자주 난다면 간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해독작용을 해주어야 한다. 오른쪽 볼에 난 여드름의 경우 폐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짐작되는 만큼 폐를 보호해주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천안 하늘체한의원 하동석 원장

이 외에도 코는 비장, 턱과 입 주변은 신장이나 자궁, 등 여드름의 경우 내분비계의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ㅎ한의원 하동석원장은 “우리 몸은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에 이상이 생기면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에 좋은 피부를 위해서는 피부만이 아닌 내부 장기의 건강상태를 점검하여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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