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벌주·원샷·사발주’ 없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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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삼성에서 ‘벌주’ ‘원샷’ ‘사발주’가 없어진다. 삼성그룹은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과 임직원 건강 증진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음주문화 개선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과거 삼성이 실시해온 금연정책 등 유사 캠페인과 달리 이번에는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에 초점을 두고 종합적이고 강력한 음주문화 개선 캠페인이 실시될 예정이다.

 삼성은 일단 음주 관련 제도 개선을 통해 음주문화를 바꿔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술 못 마시는 임직원을 괴롭히는 벌주, 폭음을 유발하는 원샷과 사발주 강요를 ‘3대 음주 악습’으로 규정해 금기사항으로 선포했다.

삼성은 이달부터 각 관계사가 음주 및 음주 악습 금지 선포식을 실시하고 과도한 건배구호 제창을 지양하도록 유도하는 등 다양한 절주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음주문화 개선에 대한 교육과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삼성은 내년 1월부터 그룹 주관의 신입·경력입문, 승격, 임원 양성 등 교육과정에서 절주 강의를 필수 과목으로 반영한다. 음주 관련 사고사례,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폐해 등을 교육 내용에 포함시켜 음주습관 개선을 유도한다는 목적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달 28일 사내 전자게시판에 ‘119지침’을 내리며 음주 절제를 독려한 바 있다. 119는 ‘한 가지 술로 1차에서 끝내고 오후 9시 이전에 귀가하라’는 의미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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