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억 로또 1등 당첨자 “먼저 돼 미안”…네티즌 반응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1억원의 당첨금을 받은 로또 1등 당첨자가 올린 후기가 네티즌들 사이에서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일요일) 한 로또정보업체 사이트에 ‘511회 1등 됐어요.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 온 이 글은 19일 오전 현재 4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열람했으며, 댓글은 600여건을 돌파했다.

로또 1등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은 서울에 살고 있는 40대 가장인 양세민(가명) 씨로 나눔로또 제511회 추첨에서 ‘3, 7, 14, 23, 26, 42’ 등 6개 번호와 일치된 로또복권을 구입해 21억6천5백만원의 당첨금을 받았다. 1등 당첨 사실을 알고 난 후 직접 당첨소감을 올린 양 씨의 아내는 당시 상황을 생생하고 현장감 있게 전달했다.

“남편과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었는데, 남편이 전화를 받으러 저쪽으로 가더니 통화를 하다 갑자기 저를 막 부르는 거예요. ‘왜 저러지? 나쁜 일이라도 생겼나?’하고 가보니 조용히 하는 말이 OO리치 전화라고… 우리가 로또 1등에 당첨됐다고 하더라고요. 순간 머릿속도 먹먹해지고 심장이 뛰다가 멎는 줄 알았습니다.”

후기에 따르면, 양 씨는 로또 복권을 몇 년 째 구입해왔지만 별 성과가 없자 인터넷에서 다른 1등 당첨자들의 후기와 인터뷰를 보고 그 1등 당첨자들이 이용한다는 로또정보업체에 가입하게 되었다고. 이후 3개월만에 1등에 당첨 되기까지 양씨와 그의 가족들은 힘을 모아 열심히 로또를 구매했다.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도 한 주는 양 씨가, 다음 주는 아내가, 그 다음 주는 딸이 번갈아 가며 꾸준히 로또를 구입했다. 당첨되기 몇 일 전에는 양 씨의 큰 딸이 이벤트에 당첨되어 20억원을 받는 꿈을 꿨는데, 이 후 딸이 구입한 로또가 1등에 당첨되는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양 씨의 아내는 “당첨금을 받으면 가장 먼저 하나님께 감사 헌금을 올리기로 남편과 상의 했고요, 지금 집이 없어서 세 들어 살고 있는데 집부터 마련하고 빚도 갚고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다 보니 죽으란 법은 없나 봅니다. 먼저 1등 당첨 돼서 다른 분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기도 해요. 여러분께도 꼭 이런 행운이 찾아가길 기도하겠습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축하와 부러움의 댓글로 화답했다.

아이디가 suk*****는 “정말 축하드립니다.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맘 알 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눈물이 나네요. 부럽기도 하고요. 가족 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고 했고, 별이***는 “힘든 고난 속에서도 가족간의 사랑이 이렇게 크나큰 행운을 가져다 준 게 아닌가 합니다. 가족의 사랑이 묻어난 님의 글을 보고 저도 희망을 가져봅니다.”며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다.

아이디 서*는 “먼저 1등에 당첨돼서 미안하다는 말씀에 눈물이 핑 도네요. 맘이 착한 분들인 거 같아요. 그래서 하늘도 도우셨을 겁니다. 축하 드립니다. 저 또한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이런 행운이 저에게도 오기를 바랄 뿐입니다.”며 로또 당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단하나**는 “역시 끈기 있는 사람이 꿈을 성취함을 느꼈습니다. 안 된다고 몇 번을 빼먹곤 했던 자신을 뒤돌아보며 조용히 은근과 끈기로 기다리겠습니다.”고 꾸준한 로또 구매를 다짐했다.

해당업체 박원호 본부장은 “올해 1월 설날을 하루 앞두고 477회에서 19억원에 당첨되신 한호성 회원님이 거액의 설 세뱃돈을 받으셨다고 소감을 전하셨는데, 511회 양세민 회원님은 추석 선물을 한아름 안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신 것 같아 우리 직원들 모두가 진심으로 축하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회원님의 글로 인해 다른 회원 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홈페이지 - (lottorich.co.kr )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의 정보성 보도 제공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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