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하이닉스에 1억달러 투자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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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TI) 사가 하이닉스반도체가 발행하는 DR (주식예탁증서) 과 하이일드본드에 1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온라인 업체인 파이낸스아시아닷컴이 12일 보도했다.

파이낸스아시아닷컴은 "미국 반도체 업체인 TI의 참여는 하이닉스의 유동성 개선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신호이며 DR 발행 규모를 8억달러에서 9억달러로 높이는데도 도움을 줄 것" 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보도 요약.

오는 15일 하이닉스반도체의 DR 발행가격 산정을 앞두고 관계자들은 발행 규모 이상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한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하이닉스의 DR은 처음에 헤지 펀드들이 관심을 가졌으나 이제는 반도체 업체들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이닉스와 주간사인 샐러먼 스미스 바니 증권은 이같은 긍정적 모멘텀이 5월 초의 회의적 시각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로 바뀌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이닉스가 DR과 3억5천만달러의 하이일드 본드 발행을 위해 로드쇼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D램 가격 하락과 엄청난 부채 규모, 한국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력 상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는 새로운 경영 능력과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투자자들을 지배하고 있다. 하이닉스의 주가도 4월 17일 2천4백20원에서 11일 4천5백45원으로 급등했다. 그러나 하이닉스 DR 발행에 참여하는 투자은행들은 DR 가격이 3천5백원에서 4천원 사이에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TI의 DR 발행 참여는 하이닉스 주가가 경쟁사들에 비해 크게 디스카운트돼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가 뒷받침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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