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해외 신용평가 BB-·Ba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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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최근 세계적 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사와 무디스사로부터 각각 BB-와 Ba3의 신용등급 평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기아차가 받은 등급은 해외에서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수준의 중상위 등급으로 S&P와 무디스는 기아차의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호전, 현대차와의 플랫폼 공유와 이에 따른 생산성 향상, 한국에서의 시장 위치, 미국내 시장점유율 증가 및 수출 증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 이같은 등급을 부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차는 앞서 지난 3월 S&P와 무디스에 신용평가를 의뢰, 이들 기관은 5월까지 기아차 본사와 공장을 방문해 기업설명회 등을 통한 세밀한 기업진단과 현장실사 과정을 거쳤다.

기아차는 그동안 해외평가가 없었으나 세계 양대기관으로부터 잇따라 중상위 수준의 평가등급을 받음으로써 국제적인 공신력을 확보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국내.외신인도 향상과 함께 더 많은 고객과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차는 지난 98년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나 99년 1천357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국내기업 중 최단기간인 22개월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났고 지난해에는 3천307억원의 흑자를 냈으며 올해에는 사상 최대인 5천억원의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는 앞으로 내실경영을 통해 재무안전성을 높이고 내수판매와 수출도 늘려상위 평가등급인 `BBB, Baa' 또는 `A'를 조기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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