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 혐의 왕리쥔 운명 내주 판가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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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실각을 가져왔던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에 대한 공판이 18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렸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날 법정에서 반역도주와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심리가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이날은 공개 재판 형식으로 직무유기 및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심리가 진행됐다. 왕이 지난 2월 초 쓰촨성 청두에 있는 미국 영사관에 진입해 망명을 신청하면서 미국 측에 넘긴 자료 대부분이 국가 기밀에 속해 이 부분에 대한 심리를 비공개로 했다. 법원은 재판 후 성명을 내고 왕리쥔에게 적용된 4개 혐의에 대해 피고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은 중국 관영 언론 기자만 제한적으로 법정 방청이 허용됐다. 재판부는 이날 심리를 종결 짓고 1∼2주 뒤에 기일을 잡아 선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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