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최초의 "효과적" 치료법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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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낫지않는 피부질환인 건선 치료에는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제인 인플릭시맵이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로버트 우즈 존슨 의과대학의 앨리스 코트리브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증세가 보통 내지는 심한 건선 환자 33명을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코트리브 박사는 이 실험대상자중 22명에게만 인플릭시맵을 투여하고 나머지에게는 위약을 준 결과 인플릭시맵 그룹에서 20명이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으며 투여단위가 클 수록 효과도 컸다고 밝혔다.

인플릭시맵이 투여된 사람들중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는 한명도 없었다고 코트리브 박사는 말했다.

현재 건선 치료제로 자주 쓰이고 있는 시클로스포린은 면역억제제로서 신장에독성효과를 미치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

인플릭시맵은 면역체계로 하여금 자체의 기관을 공격케 하는 종양괴사인자(TNF)를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코트리브 박사는 인플릭시맵의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보다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의 임상실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건선이라는 주로 두피, 팔꿈치, 무릎 등 아래쪽이 염증으로 붉은 빛을 띠면서하얀 각질이 덮이는 증세로 미국과 유럽의 경우 인구의 1-3%에게 나타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는 완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데다 심각한 부작용이 따른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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