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PDA 기업수요 '급증'

중앙일보

입력

무선 통신모듈이 장착돼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개인휴대단말기(PDA)의 기업 수요가 올해 상반기들어 두드러지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동성이 강한 대기업의 영업부문과 증권사, 물류,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무선 PDA 수요가 급증해 국내 주요 PDA 판매사들의 예상 판매 실적을 배 이상 뛰어 넘고 있다.

무선 PDA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내용을 바로 입력해 중앙 서버에 저장할 수 있어실시간으로 효율적인 인력배치가 가능하고 재고량 등을 파악할 수 있어 각 기업이앞다퉈 이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달 무선 PDA `럭시앙''을 출시한 세스컴은 대전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상수도검침용 무선 PDA를 공급한 것으로 시작으로 출시 보름만에 KGI증권, 여행사 골드프리 등에 모두 3천여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세스컴은 또 현재 물류업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와 5천대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반기에만 모두 1만5천대를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할 전망이다.

세스컴 관계자는 "무선 PDA는 50만~70만원대 가격으로 개인 사용자에게는 가격면에서 부담이 되지만 기업 고객의 경우 한꺼번에 대량으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공급단가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기업 고객에게 럭시앙을 모두 3만여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초 예상 판매량보다 배 정도 늘어난 규모"라고 설명했다.

착탈식 무선 통신모듈을 장착할 수 있는 `i-팩''을 판매하는 컴팩코리아도 지난달까지 모두 1만여대를 판매했다.

컴팩코리아는 청주와 광주의 농수산물 시장에 경매용으로 i-팩을 납품했으며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LG전자 등에도 공급할 예정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만3천여대가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컴팩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모두 5만여대를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IS-95C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무선 PDA 수요가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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