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구조조정 '숨통'

한국통신 노사가 114안내와 체납관리 부문의 분사에 지난 9일 합의했다.

한통 노사는 구조조정특별위원회를 열어 13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지난 9일 오전 3시 ▶보수 및 고용 보장▶농성 참가자 징계 최소화▶한통 잔류 희망사원에 대한 재배치 교육 등 4개항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로써 한통은 114안내 분사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또 노사관계 안정에 따라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도 큰 힘을 얻을 전망이다.

노사합의에 따르면 분사된 회사로 옮기는 직원들은 114안내 분야의 경우 근속연수에 따라 현 보수수준의 60~70%, 신설회사 주식 2천~3천주 배정, 3~4년의 고용을 보장받는다. 체납관리 분야 직원들도 현 보수수준의 70%, 주식 1천~1천5백주 배정, 3년 이상의 고용보장이 된다. 분사회사로 가기를 원하지 않는 직원들은 직무교육을 받은 뒤 재배치 근무할 수 있다.

노사는 또 이번 114분사 이후에는 인력감축을 목적으로 하는 분사는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한편 단일노조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한통노조가 사측과 갈등을 해소함에 따라 12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주도의 노동계 총파업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