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야근은 축복" 했다가…"김 총재나 야근 축복 받아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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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4일 인천에 위치한 한국은행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워크샵에서 “젊었을 적 일을 안 하면 나쁜 습관이 든다. 야근은 축복이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온라인 상에서는 김 총재의 이런 발언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총재는 이날 "김 총재가 취임 한 후 한국은행에서 야근이 많아졌다는 푸념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답하면서 “제가 와서 야근을 많이 시킨다고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다만 젊었을 때 일을 안 하면 아주 나쁜 습관이 들어서 그 다음에 일을 하나도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야근은 축복인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 총재는 “일 못하는 사람들은 야근을 시키지 않는다”며 “야근을 많이 시켰다는 것은 훌륭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재의 이같은 발언이 며칠 뒤 트위터에서 알려지면서 직장인 트위터 사용자를 중심으로 반발을 사고 있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야근을 노동자가 응당 내놓아야 할 기여로 보는 모양이다" "능력을 인정하는 차원에서 김 총재를 일년 내내 야근 시키자" 등의 비판적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김 총재 발언 이틀 후인 16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한국 고용의 현주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고용지표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4.6시간으로 34개 OECD 회원국 중 터키에 이어 2위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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