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복용하는 여성, 포도상구균 관련 질환에 잘 걸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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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포도상구균과 관련된 질환에 쉽게 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독일 튀빙겐에 소재한 열대의대연구팀은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비강 내 포도상구균에 감염될 확률이 2배나 높게 나왔다"고 의학전문 학술지『임상 전염병』 최근호에 발표했다.

포도상구균은 피부나 코 안에서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존재하다가 상처를 통해 침입한다. 특히 혈액으로 전파되면 치명적인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은 심각한 패혈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연구팀의 데니스 누르자디 박사는 1180명의 젊은 남녀를 대상으로 한 달 간격으로 면봉으로 콧속 균을 배양하도록 했다. 조사 결과, 황색포도상구균에 가장 많이 감염된 그룹은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이었다. 그 다음으로 감염된 그룹은 남성군과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 순이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을 수록 황색포도상구균에 쉽게 감염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밖에도 연구팀은 나이, 동물과의 접촉 여부, 흡연, 과거 피부과질환 병력 등도 감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피임약을 복용한 아프리카 여성에서 HIV바이러스 감염이 더 많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 연구는 젊은 사람에게만 국한된 것이므로 다른 연구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14일 마이헬스뉴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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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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