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ES 타보니 늘씬한 몸·푸근한 품 … LED 눈매 빛나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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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ES는 이전보다 덩치와 실내공간을 키웠다. 350과 300h 두 가지 모델이 있다.

지난 14일 한국도요타가 서울과 충북 제천을 잇는 구간에서 야심작인 렉서스 신형 ES 시승회를 열었다. 신형 ES의 외모는 이전 ES와 연결고리를 과감히 끊었다. 콧등엔 렉서스의 새 패밀리 룩인 ‘스핀들 그릴’을 씌웠다. 매끈한 윤곽의 얼굴과 어울려 보다 우아한 표정으로 거듭났다. 눈매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곁들였다. 몸매도 늘씬해졌다. 크고 넓어 보였던 이전보다 한층 세련된 분위기다.

 ES는 신형으로 진화하면서 뼈대를 준대형급으로 바꿨다. 그 결과 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가 기존 모델에 비해 45㎜나 늘었다. 뒷좌석 무릎과 발 공간 역시 각각 71㎜, 104㎜ 더 여유로워졌다. 실내도 송두리째 바뀌었다. ‘리모트 터치 컨트롤’은 2세대로 진화했다. 한결 쓰기 쉬워졌다. 마우스 다루듯 손을 얹고 휘저어 모니터 속 화살표를 움직인 뒤 손바닥으로 꾹 누르면 된다. 신형 ES는 350과 하이브리드 버전인 300h 두 모델로 나왔다. 350은 V6 3.5L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300h는 직렬 4기통 2.5L 엔진과 전기모터, 무단변속기(CVT)를 짝지었다. 운전감각은 한결 선명하고 날카로워졌다. 엔진 및 변속기의 반응과 차체 앞머리 움직임이 놀랍게 민첩해졌다. 고장력 철판을 쓰고 용접 접점을 늘려 차체 강성을 키운 덕분이다.

 승차감은 푸근하다. 정숙성도 흠잡을 데 없다. 가속은 매끄럽고 활기차다. 300h보단 350의 가속이 한층 매섭다. 가격은 ES 350이 5630만~6230만원, ES 300h가 5530만~6130만원. 대중화를 위해 하이브리드 카의 가격을 100만원 더 저렴하게 매겼다. 한국도요타는 신형 ES를 월 500대씩 판매할 계획이다. 예약현황을 보면 하이브리드와 가솔린의 비율이 7대3 정도 된다.

◆취재팀=심재우 자동차팀장, 이가영·박현영·이수기·한은화 기자, 김기범 중앙SUNDAY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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