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키퍼 제치고 시즌 첫 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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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함부르크·오른쪽)이 17일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서 1-3으로 뒤진 후반 17분 상대 골키퍼를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시즌 첫 골을 기록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펜타프레스=연합뉴스]

손흥민(20·함부르크)과 남태희(21·레퀴야)가 나란히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코모즈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 2012~2013 분데스리가 3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지고 있던 후반 17분 만회 골을 터뜨렸다. 팀은 2-3으로 패했지만 골키퍼를 제치고 과감히 골망을 가른 손흥민의 슛은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은 매번 프리시즌마다 폭발력을 보였다. 함부르크에 입단한 첫해인 2010년 여름, 그는 프리시즌에서 9골을 터뜨리며 ‘수퍼 루키’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듬해 프리시즌에서도 10경기서 무려 18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정규 시즌에선 두 시즌 합쳐 8골로 기대에 못 미쳤다.

 올여름 프리시즌은 오히려 잠잠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로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또한 손흥민은 완벽한 도우미를 얻었다. 손흥민은 판 데르 파르트(29)와 시즌 첫 골을 합작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을 거쳐 올 시즌 합류한 미드필더 판 데르 파르트는 함부르크의 ‘돌아온 영웅’이다. 남태희 역시 카타르리그 시즌 개막전에서 물 오른 공격 본능을 뽐냈다. 알살리야와의 2012~2013시즌 카타르 스타스 리그 1라운드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골·1도움으로 레퀴야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과 남태희 모두 2선 공격수로 대표팀에서도 손색없는 자원들이다. 리그에서의 활약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다음 달 16일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 경기에서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손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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