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뮤비, 관광버스 장면 어떻게 나왔나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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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롤링 스톤 웹사이트 캡처]

  미국 대중음악 전문 잡지 롤링스톤 인터넷판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싸이 강남스타일 분해(한국의 팝스타가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낱낱이 설명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장면에 얽힌 사연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기사는 싸이와의 전화 인터뷰로 작성됐다고 전했다.

그는 유재석과 노홍철이 등장하는 장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노란색 수트를 입은 유재석이 나오는 장면(1분 42초)에 대해 “그는 한국의 넘버원 코미디언 유재석이다. 외국분들은 ‘조금 특이한 옷을 입고 춤을 춘다’고만 생각하겠지만 한국 사람들은 이 장면에서 모두 환호를 지른다”고 설명했다. 또 “나의 좋은 친구이고 나에게 자발적으로 출연료 없이 참여해줘서 ‘한 번만 더 찍자’고 말을 못했다”는 사연도 소개했다.
노홍철의 엘리베이터 춤 장면(1분 55초)에 대해서도 “그 역시 매우 유명한 코미디언 노홍철이다”며 “그는 자신이 출연할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그냥 나를 응원하러 현장에 왔었다”며 계획되지 않은 장면이었음을 밝혔다. 싸이는 “당시 스텝들은 ‘역겨운 장면’이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장면이다”라고 말했다.

싸이는 고글을 쓰고 사우나에서 물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 장면(2분 38초)에 대해 “옆에 앉은 이는 촬영 스태프 중 한명이다. 사실 그 장면은 레이디 가가를 흉내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화장실 변기 위 장면(3분 16초)에 대해서는 “그 사우나 바깥에 있는 화장실이다. 촬영 당시 너무 지쳐있어서 ‘그냥 여기서 끝내는게 어때?’하고 모두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소 체계적이지는 않지만 즉흥적 결정 속에서 빛나는 순발력이 돋보인 뮤직비디오인 셈이다.

관광버스에서 춤추는 장면(1분 4초)에 대해서도 싸이는 “촬영지 이동 중 고속도로에서 우연히 관광버스를 보고 감독에게 찍자고 말했다. 고속도로 상황은 모두 애드립이었다”며 “관광버스 내에서 춤추는 것은 불법이라 KBS에서는 그 장면이 삭제돼 방송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코리아갓탤런트'에서 인연을 맺은 황민우 군과 포미닛의 멤버 현아 등이 출연한 사연 등에 대해 소개했다.

롤링 스톤(Rolling Stone)은 뉴욕에 본사를 둔 대중 음악 분야 전문 잡지로 1967년 창간 된 이래로 대중문화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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