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신지애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신지애가 16일(현지시간) 영국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다시 우승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36홀 경기를 치렀는데 정말 길고 힘든 하루였다. 특히 비바람 속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잘 해낸 것 같아 조금 피곤하지만 기분 좋다.”

-4년 전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우승했을 때가 골프 인생 중 가장 특별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번 우승은 그때와 비교했을 때 어떤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4년 전 우승은 내 인생을 바꿔놓은 전환점이었다. 이번 우승 역시 나에게 또 다른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지난해부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주 킹스밀에 이어 오늘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되찾았다.”

-혼자서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는데.

“나도 놀랐다. 이번 대회 목표는 하루에 1언더파씩 치는 것이었다. 합계 4언더파 정도면 우승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날씨가 좋지 않았음에도 36홀에서 이븐파를 기록했다. 이제 어느 코스든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한때 2타 차까지 쫓긴 순간도 있었는데 긴장되지 않았나.

“솔직히 긴장됐다. 스스로에게 ‘괜찮아, 아직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니까 편하게 하자’고 말했다. 자신을 믿고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다음 주 계획은.

“내일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고국에서 며칠을 보낸 다음 일본 미야자키로 훈련을 갈 계획이다. 그보다 먼저 성대한 기념 파티를 열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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