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린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오른쪽)이 14일 기아자동차 현지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의 소남영 총경리(왼쪽), 뤄즈쥔 장쑤성 서기(가운데)와 함께 기아차 중국 2공장을 둘러 보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중국 권력 서열 4위이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자칭린(賈慶林·62)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14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을 방문했다.
기아차는 이곳에서 연산 44만 대 규모의 중국 1, 2공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 6월부터 30만 대 규모의 중국 3공장을 추가로 건설 중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이 특정 업체의 생산시설을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중국 내 기아차의 위상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자 주석은 2000년대 초반부터 현대·기아차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02년 당시 베이징시 당서기였던 자 주석은 현대차의 중국 합작사업 진출을 전폭 지원했다. 2004년에는 한국을 방문해 정몽구(74) 현대차그룹 회장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