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차 할부금융사, 잇단 한국진출 채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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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금융서비스 부문과 다임러크라이슬러 계열데비스(DEBIS) 등 세계적 자동차업체의 금융서비스 회사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자사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과 딜러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독일 본사의 BMW 금융서비스 부문이 조만간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BMW는 본사가 자본금 전액을 출자한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칭)를 설립, 고객이 차를 사지 않고 장기간 사용료를 내고 빌려 타는 `운영리스', 판매대리점에 자금을 빌려주는 `딜러금융', 중고차에 대한 할부금융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BMW코리아측은 "BMW 고객을 상대로만 영업을 하되 금리가 아닌 서비스 차별화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유럽 최대 자동차 할부금융사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자회사인 데비스도 국내리스사를 인수하는 형식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하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중이며 인수가 여의치 않을 경우 별도 독립법인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데비스는 특히 모회사 외에도 다른 회사의 자동차에 대한 할부금융과 함께 일반리스 등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할부금리가 대부분 10% 이상인 상황에서 이들 업체들이 해외에서 값싸게 조달한 자금을 들여와 저리의 할부금융을 제공할경우 국내 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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