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없다는 아이폰5, 얼마나 팔릴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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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이폰5가 기대 이상의 혁신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평가다. 그러나 판매량은 역대 아이폰 중 가장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시장 분석 사이트 아심코(asymco)는 21일 아이폰5 출시 후 첫 주말에 600만대의 단말기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출시 후 첫 3일간 아이폰4S는 400만대, 아이폰4는 170만대, 아이폰3GS는 100만대 가량이 판매된 것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이같은 분석의 이유는 아이폰3GS, 아이폰4 등 기존 단말기의 약정 기간이 거의 끝나가기 때문이다. 아심코는 “아이폰을 처음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수의 기존 아이폰 사용자가 아이폰5로 기기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폰5의 첫 출시국가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다. 아이폰4와 4S는 1차 출시국이 5개 국가였다. 반면 아이폰5는 홍콩, 싱가포르 등을 포함해 9개 국가로 늘어났다.

아이폰4는 발매 첫 날 국가당 평균 약 11만3000대의 단말기가 판매됐다. 아이폰4S는 평균 약19만1000대라고 한다. 아심코는 아이폰5가 출시 첫 날 국가당 22만대의 단말기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파이퍼 재프리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먼스터는 “아이폰5는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따라서 9월말까지 600만∼10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아이폰 판매대수 추정치를 2200만대에서 2720만대로 늘렸다”고 말했다.

4분기까지의 판매 전망도 밝은 편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아이서플라이는 “아이폰5 판매호조로 올 4분기까지의 아이폰 판매량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HS아이서플라이의 올 해 아이폰 전체 예상 판매량은 1억4900만대다. 지난해 9300만대보다 약 60% 증가한 수치다.

한편 아이폰5는 국내에서 이르면 10월에야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애플 발표에서 1차, 2차 출시 국가에 모두 포함되지 않았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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