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스스로 자른 손가락… 군면제용? 혈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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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의원의 오른손
월간조선 6월호는 열린우리당 이광재의원이 대학생때 스스로 오른쪽 두번째 손가락을 잘랐고 이후 이때문에 군입대가 면제됐다고 보도했다.사진은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이 의원의 오른손.(서울=연합뉴스)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대학생 시절 오른손 두번째 손가락을 스스로 잘랐으며 이 때문에 군입대가 면제됐다고 조선일보가 월간조선 6월호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도들에 따르면 이 의원이 지난 총선 직전 펴낸 저서 '우통수의 꿈'에 1986년 김세진.이재호 등 대학생들의 분신을 보고 손가락을 잘라 태극기에 '절대 변절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혈서를 썼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전년도인 85년 신체검사를 받고 2급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86년 입대했다가 오른손 두번째 손가락이 없어 곧바로 귀가조치 되고 군면제 대상이 됐다고 관련 보도는 전했다.

월간조선은 문제의 손가락에 대해 이의원이 그동안 "오른손 손가락이 없어 군대에 가지 않았으며 86년 대학교때 다쳤다'(2003년 10월 국회운영위원회), "우울해서 잘랐다"(17대 총선 지역방송 주최 토론회)등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정치권에는 이 의원의 손가락이 노동운동을 하다 프레스에 부상을 입었다는 얘기가 퍼져있기도 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의 한 측근이 "손가락을 자른 것은 맞지만 군대를 면제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운동할 때 혈서를 쓰면서 자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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