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꽃게잡이 가족의 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인천의 한 부둣가, 태풍에 지붕이 날아갈 정도로 낡고 오래된 쪽방촌에 세 식구가 살고 있다. 일용직 노동자 상욱(59)씨와 그의 부인 정심(46)씨, 그리고 아들 소원(10)이다. 늦은 나이에 얻은 아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지만 형편은 늘 쪼들리기만 한다. 상욱씨는 결국 꽃게잡이 배를 탈 결심을 한다. 이들 가족의 이야기를 KBS ‘현장르포 동행-소원이의 내일은 희망’에서 전한다. KBS 1TV 13일 밤 11시40분.

 각자 한 번의 결혼 실패를 딛고 새로운 가정을 꾸린 이들 부부는 소원이를 얻은 후 넉넉하진 않아도 행복한 가정을 꾸려왔다. 그러나 지인에게 사기를 당한 후 생활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 집도 압류됐다.

 집 앞 골목이 유일한 놀이터인 소원이의 꿈은 축구선수. 그러나 뒷바라지를 해줄 수 없다는 엄마의 말에 과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아빠 상욱씨는 그런 소원이를 위해 석 달 동안 꽃게잡이 배를 타기로 하는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