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게 죄 "스토커 때문에 못살겠어"

중앙일보

입력

단순히 예쁘기 때문에 스타가 되기야 힘들겠지만(아닌가?) 남자든 여자든 예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인지상정. 하지만 너무 튀는 미모는 종종 스토킹이라는 범죄를 불러 스타들을 몸서리치게 만든다.

지난주 헐리우드에서는 부룩 쉴즈(36)의 결혼식을 놓고 난데없는 '진실게임'이 벌어졌다. 쉴즈는 4월 4일 카탈리나 섬에서 프로듀서 크리스 헨치와 재혼했다. 그런데 이 결혼식은 가짜였고 진짜 결혼식은 5월26일 비밀리에 치뤄졌다는 루머가 제기됐다.

당사자 쉴즈는 둘 다 진짜라고 밝혔다. 하나는 그냥 결혼식이었고 하나는 카톨릭 예식에 따른 것이었다는 얘기다.

유명세있는 스타인데다 안드레 아가시와 결별한 아픔을 씻고 올린 재혼인 만큼 결혼식 두 번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특별히 화제를 모은 이유는 첫번째 결혼식이 스토커를 따돌리기 위해 마네킨 등을 동원해 만들어낸 작전이었다는 주장 때문이었다.

쉴즈는 최근까지 스토커에게 시달려왔기에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겠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해 9월에도 쉴즈에게 자신의 누드 사진과 협박 편지를 보내온 회계사 한 사람이 체포됐다.

요즘 스토커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은 가뜩이나 톰 크루즈와 이혼문제로 신경이 날카로운 니콜 키드먼. 키드먼은 매튜 E. 후커(40)라는 남자가 발레 공연에 가자는 둥 크루즈를 대신하겠다며 쫓아 다녔다고 주장했다.

키드먼은 법원을 통해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아냈는데 이 후커라는 사내는 엉뚱하게도 "평생 그 누구도 스토킹 한 적이 없다"면서 명예훼손으로 맞설 태세다.

키드먼을 더욱 황당하게 만든 것은 후커라는 사내의 전력. 최근 뉴욕 데일리뉴스지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후커가 지난해 4월에는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의 집 주변을 맴돌다 쉬퍼의 신고로 경찰에 잡혀갔던 것이다.

키드먼과 쉬퍼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비교 당해서(?) 둘 중에 누가 더 기분 나쁠지는 모를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어차피 이미지를 파는 대중 매체의 스타라면 스토커 하나쯤은 따라 다니는 게 정상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당하는 사람이 들으면 화내겠지만. 그런 점에서는 스토킹 당할 일 없는 게 오히려 좋은 팔자 아닐까?

▶ 지난 기사들

  • 머라이어 캐리 "유명해지고 싶어요"

  • 파멜라 앤더슨 섹스 테잎 2탄 공개불가

  • 무대 떠나는 '기타의 신' 에릭 클랩튼

    시리즈 전체 리스트 보기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