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피부에 보습크림, 필요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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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제법 찬바람이 부는 것이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번 주가 지나고 나면 늦더위도 물러가고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다고 한다. 이러한 환절기에는 피부는 그 어느 때 보다 예민해지기 쉽고 겉은 유분기가 있어 보이나 속으로 건조해져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다.

환절기에 피부과와 피부전문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은 이유도 그것이다. 그러나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이들의 대다수는 지성피부인 관계로 보습이나 영양을 주는 스킨 케어 단계를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지성피부라고 수분공급을 소홀히 하다가는 오히려 여드름을 유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한다. 신촌 여드름한의원 오원장은 “피부 속 수분이 증발하게 되면 피부는 스스로 보습력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피지를 분비하게 되므로 더욱 여드름을 유발하게 된다”고 조언한다.

우리 피부는 적당량의 유분과 피지는 필수적이다. 이는 우리 피부의 보호막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드름이 나는 지성피부라고 하여 무조건 유분을 제거하는 토너와 가벼운 로션만으로 피부를 관리하다 보면 피부 속은 건조하고 겉만 번들거리는 양상을 띠게 된다. 피부수분이 부족하고 건조해지면 피부방어벽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오히려 피지분비가 늘어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지성피부거나 여드름피부라도 보습화장품, 그 중 수분크림 사용은 필수로 여겨진다. 수분크림을 선택할 때는 유분 함유량이 적거나 거의 없어 산뜻하게 스며드는 가벼운 타입의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신촌 하늘체한의원 오원석 원장

ㅎ한의원 오원석 원장은 “우리 피부는 수분과 유분 모두를 필요로 한다. 지성피부라고 유분기 하나없이 수분만 공급해주면 된다는 생각은 피부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잡아주는 피부보호막을 약화시켜 오히려 더 건조하고 예민한 피부로 만들기 때문에 적당한 피부 유수분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지성피부라고 항상 기름기를 닦아내기에만 바빴다면 이제는 피부에 충분한 수분감과 이를 지켜줄 수 있는 적당한 유분을 공급해주어 건강하고 맑은 피부로 가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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