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우이선생진적첩’ 고미술 최고가 34억 경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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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34억원에 낙찰된 서화첩 ‘퇴우이선생진적첩’에 실린 정선의 ‘계상정거도’. 1000원짜리 지폐 뒷면에 실린 그림이다. [사진 K옥션]

서화첩 ‘퇴우이선생진적첩’(退尤二先生眞蹟帖·이하 진적첩)이 11일 34억원에 팔렸다. 한국 고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미술품 경매사 K옥션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이날 오후 연 경매에서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3월 낙찰된 ‘백자청화운룡문호(白磁靑畵雲龍文壺)’의 18억원이다.

 ‘진적첩’은 1000원짜리 지폐 뒷면 도안으로도 알려진 겸재(謙齋) 정선의 ‘계상정거도(溪上靜居圖·1746)’가 들어 있는 14면의 서화첩이다. 진적첩은 또한 보물 제585호로 미술품 경매에 국가 지정문화재가 출품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옥션은 “‘진적첩’ 경매는 26억원부터 시작해 5000만원 단위로 가격이 올라갔는데 현장 및 전화 응찰자 세 명이 15차례 경합한 끝에 34억원을 제시한 익명의 전화 응찰자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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