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유상증자 기업 주가, 발행가의 2배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 등록기업 가운데 올해 유상증자를 실시한기업의 주가는 발행가의 2배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유상증자를 실시한 기업중 상장일이 지난 14개기업의 현재 주가(1일 종가기준)를 발행가와 비교분석한 결과 평균 주가상승률은 97%에 달했다.

또 이들 기업의 현재 주가는 청약일 당시 주가보다 34% 올랐으며 상장일 당시주가보다는 21%오르는 데 그쳐 상장일 이후 물량압박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별로는 신천개발의 주가가 3천580원으로 발행가 970원보다 269% 증가했으며 청약일(4월17-18일) 당시 주가 1천340원보다 167%, 상장일 당시 주가 1천670원보다 114%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발행가대비 등락률이 평균보다 높은 기업은 인디시스템(219%), 장미디어(165%), 에이스일렉(151%), 해룡실리콘(133%), 마담포라(12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성엘컴텍(68%)과 크린크레티브(62%), 솔빛미디어(51%), LG텔레콤(44%), 대주산업(37%), 유유산업(33%) 등은 평균이하에 머물렀다.

특히 일화모직과 인피트론은 발행가대비 등락률이 각각 0.4%, -7%로 저조한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청약일이후 주가도 각각 16%와 3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발행가대비 등락률 2, 3위인 인디시스템과 장미디어의 주가는 유상증자 물량이 상장된 이후 각각 10.5%, 21.5%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유상증자의 경우 주가가 청약일까지 상승하다가 청약일 이후 상승탄력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며 "상장일 이후에는 이미 큰 폭의 수익률을올린 종목은 차익물량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참고해야 한다"고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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