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DSRL 성능의 컴팩트 카메라 출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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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에서 좋은 화질과 휴대성을 동시에 충족시키기는 힘들다. 흔히 ‘똑딱이 카메라’로 칭하는 컴팩트 카메라는 작은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화질이 낮고, 보다 큰 센서를 탑재한 DSLR,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크기와 무게를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소니가 이 둘 모두를 충족하는 카메라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IT전문매체 엔가젯은 10일(한국시간) “소니가 35mm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컴팩트 카메라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용 DSLR 카메라나 라이카의 고급 레인지파인더(RF) 카메라에 쓰이는 풀프레임 센서를 작고 가벼운 컴팩트 카메라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모델명 ‘RX1’으로 알려진 이 카메라에 대한 소문은 캐나다의 카메라 액세서리 가격비교 사이트 포토프라이스에서 처음 나왔다. 이 사이트에 공개된 사양을 보면 2400만 화소 CMOS 센서와 칼자이즈 35mm f/2 단렌즈가 채택된다. 뷰파인더는 없고 3인치 LCD 스크린을 탑재했다.

RX1은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 RX100의 전문가형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 RX100도 기존 컴팩트 카메라보다 큰 1인치 2020만화소 CMOS 센서를 탑재한 고성능 카메라다.

포토프라이스에 따르면 RX1의 가격은 2799달러(약 316만원)에 출시될 전망이다.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라이카 M9이 7950달러, 국내에서는 840만원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소니 RX100의 국내 판매가는 89만9000원이다.

한편 소니는 새로운 풀프레임 DSLR 카메라도 준비하고 있다. 소니알파루머스닷컴은 같은 날 유출된 소니 ‘알파99’ 모델의 외관 사진을 공개했다. 전작 알파77보다 약간 작은 크기이며 회전형 LCD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알파99는 이달 12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하이브리드 카메라 ‘NEX6’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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