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가을 분양시장…개막전은 수도권이 기선 제압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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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본격적인 가을 분양시장을 앞두고 치러진 개막전에서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힘을 쓰지 못했던 서울•수도권 단지가 선전하고 있다.

반면 지방 분양시장을 이끌던 세종시•혁신도시는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다. 청약 결과가 안 좋은 것은 아니지만 상반기에 비해서는 청약률이 다소 떨어진다.

순위 내에서 모집 가구 수를 다 채우지 못한 단지도 나온다. 가을 분양시장을 앞두고 치러진 개막전에서는 수도권이 먼저 웃은 셈이다. 이 같은 분위기가 가을 분양시장 내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탄2신도시 청약 열기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합동분양한 4103가구는 모두 순위 내에서 마감했다. GS건설의 동탄 센트럴자이는 평균 8.2대 1의 경쟁률로 9개 평형 모두 청약 1순위 마감됐다.

우남건설의 우남 퍼스트빌 역시 평균 9.8대 1에 7개 평형 모두 1순위 마감됐다. 호반건설•KCC•모아주택산업이 분양한 단지도 3순위 내에서 모두 청약이 끝났다. KCC스위첸은 1~2순위에서 마감되지 않은 84.1㎡C의 경우 3순위 36가구 모집에 523가구가 몰리며 완판됐다.

모아미래도 역시 3순위에서 109.1㎡B형의 경우 166가구 모집에 총 228명이 몰리며 순위내 마감됐다. 동탄2신도시 뿐 서울에서는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송파 푸르지오가 선전했다.

14개 주택형 가운데 10개 주택형 1순위에서 마감하는 등 모두 순위 내에서 마감했다. 청약 1순위는 고사하고 순위 내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우기도 버거웠던 상반기와는 시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반면 청약 1순위 마감행진을 벌이며 지방 분양시장을 이끌던 세종시와 혁신도시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세종시에서 이달 초 중흥건설과 제일건설이 분양에 나섰는데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일부가 순위 내 청약에서 미달했다.

세종시•혁신도시 순위 내에서 미달

중흥건설이 L1블록에서 내놓은 단지는 536가구 모집에 590명이 몰려 평균 1.1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지만 전용면적 108㎡형은 순위 내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혁신도시 단지도 마찬가지다.

호반건설이 전북 혁신도시에서 이달 분양한 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101㎡형 B타입은 순위 내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나비에셋 곽창석 사장은 “세종시 등 지난해 이후 공급이 꾸준히 있었던 곳에서는 공급 증가로 상반기와 같은 청약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달리 지방에서는 대구•창원 등지에서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대구에서 분양한 월배지구 아이파크는 순위 내에서 7463명이 몰려 평균 6.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월배지구에서 나란히 분양했던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월배도 순위 내에서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화건설이 경남 창원시 상남동에서 선보인 상남 꿈에그린은 청약 1,2순위에서 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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