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버스에 전동휠체어 고정장치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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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수동휠체어만 고정할 수 있는 저상 버스에 전동휠체어 고정장치도 설치하자.”

 “약 봉투에 약 정보와 복용법을 정확히 기재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규모가 큰 지하주차장은 소화기가 비치된 기둥의 색을 다르게 칠해 신속히 찾을 수 있도록 하자.”

 서울시는 9일 ‘좋은 정책 제안선정위원회’를 통해 추려낸 7건의 우수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앞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서울시의 온라인 시민아이디어 제안 창구인 ‘천만 상상 오아시스’(oasis.seoul.go.kr) 사이트 등에는 2000건이 넘는 아이디어가 올라왔다.

 우수 아이디어 중에는 ▶주택가 전봇대에 쓰레기 분리 수거함을 설치하고 ▶정화조 분뇨 수거 차량에 계량기를 달아 정확한 요금을 매겨야 한다는 제안도 포함됐다. 또 ▶남산행 순환버스의 정류장 위치를 인근 지하철역사 내 지도에 표시하고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미혼모 관련 통계를 새로 구축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있다.

 서울시는 10일 서소문 청사에서 이들 아이디어를 제안한 시민과 해당 아이디어의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공무원이 짝을 이뤄 준비한 발표회를 갖는다. 예를 들어 휠체어 고정장치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한 시민과 서울시의 담당부처인 도시교통본부 버스관리과 직원이 팀을 이뤄 참여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사전 온라인 투표와 현장투표를 합산해 이들 7건의 아이디어 중 ‘톱3’를 뽑을 예정이다. 연말에는 최우수작 하나를 선정해 3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이대현 서울시 미래창안담당관은 “시민들 아이디어 중 실현 가능성을 따져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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