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니' 제작자 인터뷰 "인기 소용 없더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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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민상 트위터]

요즘 가장 ‘핫 한’ 인형을 고르라면 두 말 할 것 없이 ‘브라우니’가 꼽힌다. 에즈에버에서 만든 시베리안 허스키 인형으로 5만 원 짜리다. 이 인형은 요즘 없어서 못 판다. 에즈에버가 1995년부터 만들던 제품이다. 매달 꾸준히 팔리던 스테디 셀러였는데, KBS 개그콘서트에서 ‘정여사’가 사용하면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우니 인형의 제작자인 서범석(47) 에즈에버 사장과 전화로 인터뷰했다. 중국 칭다오 공장에서 브라우니 인형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 브라우니 인형이 없어서 예약을 받을 정도다. 국내 시장에는 언제쯤 풀리나.
“한 달 이상 주문이 밀리기는 했다. 일단 1차 물량이 이달 중순쯤 풀린다. 모든 소비자가 구매하려면 다음달 초는 되어야 할 것 같다.”

- 브라우니 인형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올해로 인형제작 경력 18년이다. 시베리안 허스키 인형은 인형업계의 인기 아이템이다. 나 역시 그동안 인형업계의 많은 선배와 교감하며 다양한 인형을 만들었다. 그 결과 만들게 된 것이 브라우니 인형이다.
2010~2011년에는 브라우니 인형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금융위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싼 브라우니 인형을 사지 않더라.”

- 왜 비싼가. TV에 나온 인형은 얼마 짜리인가.
“TV에 나온 것은 5만 원 짜리다. 그 외에 8만 원, 13만 원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브라우니의 경우 시베리안 허스키 인형이라 원가가 높다. 일반 곰인형 만드는 것의 2배 노력이 든다고 보면 된다.”

- 인기를 끄니 생산설비를 확충하겠다.
“그렇지는 않다. 인터넷을 보라. 유사품이 꽤 많다. ‘엽기토끼’처럼 저작권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정작 오리지널 브라우니는 그 열기에 비해 판매량이 많지 않다. 유사품이 덤핑을 할 경우 오히려 이전만 못한 판매량을 기록할까 하는 걱정도 없지 않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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