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상선 부도로 해운 은행 종금 약세

중앙일보

입력

조양상선의 부도로 해운.은행.종금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31일 주식시장에서 전날 조양상선 부도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로 오전 9시 50분 현재 한진해운 (1백10원).세양선박 (10원).흥아해운 (95원).대한해운 (1백30원).현대상선 (10원) 등 해운업체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다. 은행주와 종금주도 조양상선 부도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며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 지헌석 운송팀장은 "해운업체들은 상호 지급 보증을 하지 않고 조양상선은 보유하고 있는 배가 많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조양상선 부도에 따른 해운업체의 영향은 거의 없다" 고 말했다.

그러나 조양상선 계열에 대한 금융권 여신이 은행권 1천6백69억원, 제2금융권 2천6백9억원, 기타 3백5억원 등 모두 4천5백83억원에 달해 금융권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백종일 은행팀장은 "개별 은행별로는 조양상선의 여신 규모가 미미한 편" 이라면서도 "문제는 조양상선의 부도로 그동안 잠잠하던 부도 위험이 다시 살아나며 투자 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이라고 말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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