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산수와 무지개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287호 29면

1 이세현, 비트윈 레드-149, 2012, 리넨에 오일, 150x150㎝

우리 산하의 풍경을 섬세한 붉은 붓질로 형상화해 온 이세현(46) 작가가 이번엔 붉은 캔버스 위에 색을 입혔다. “한 가지 색을 사용함으로써 작품이 갖게 되는 제한성을 내용으로 뛰어넘고자 했다”는 것이 작가의 변이다. 그의 작품은 아름다운 유토피아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쓰러져 가는 건물과 포탄의 흔적이 보이는 한국사의 아픈 흔적들이 딱지처럼 남아 있다. 특히 이번 신작에서는 동시대의 아픔과 사회적 현실을 보여주는 파편을 모아 분재의 모양 속에 인위적으로 그려냈다.

'이세현 개인전-플라스틱 가든’ 8월 29일~10월 14일 서울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 문의 02-739-4937

2 이세현, 무지개, 2012, 리넨에 오일, 200x200㎝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작업인 ‘비트윈 레드’ 시리즈와 신작 ‘레인보우’ 시리즈 등 회화 21점과 조각 4점을 선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