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고국 무대서 단독 선두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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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고국 무대에 선 유소연(한화)이 LPGA 투어 메이저 퀸의 위력을 발휘했다. 유소연은 7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중간합계 4언더파로 합계 3언더파를 기록중인 공동 2위 김지희(넵스)와 조영란(쌍방울)에 1타 앞섰다.

유소연은 이날 9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전반 라운드를 1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라운드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유소연은 10번홀(파4)에서 4m짜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1타를 더 줄였다. 그린 왼쪽에 해저드를 끼고 있어 공략이 까다로운 12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 컵 3.5m 거리에 떨어뜨리며 무난히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홀이 아쉬웠다. 14번홀에서도 1타를 줄여 3타 차 선두를 달렸던 유소연은 18번홀(파5)에서 티샷 OB(아웃오브바운스)를 범하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경기 후 유소연은 “18번홀 더블보기가 아쉽다. 까다로운 홀이라 짧게 가려고 3번 우드를 잡았는데 거리 조절에 실수가 있었다. 하지만 어려운 코스에서 첫날 보다 더 적응을 잘 한 것 같아 내일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챔피언 최나연(SK텔레콤)은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오버파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박세리(KDB금융그룹)도 이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중간합계 2오버파를 기록한 그는 지은희, 김하늘(비씨카드) 등과 함께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김자영(넵스)은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꿔 이븐파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5오버파로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한편 아마추어 서연정(대원여고2)은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선전을 펼쳤다. 이날 1타를 줄인 서연정은 중간합계 이븐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태안=오세진 기자 seji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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