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철수 女문제 파렴치, 나오면 죽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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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안철수 교수의 여자 문제를 지난해 10월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홍준표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대표는 지난해 12월 28일 이 매체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는 대선후보가 안 될 것으로 본다. 나오면 죽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안철수의 ‘여자 문제’를 알고 있다”며 “허리 아래 문제인데 파렴치한 부분이다. 요즘 워낙 SNS가 발달돼 있어 기사가 어떻게 나오든 그것 하나로 안철수는 죽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안 교수의 여자 문제는 지난 6일 안철수 최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긴급기자회견에서 언급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금 변호사는 정준길 공보위원으로부터 “안 원장이 서울 목동에 거주하는 음대 출신의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었다는 내용을 폭로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준길 공보위원은 안 교수의 여자 이야기를 기자에게 또는 시중에서 들었다고 말했지만 홍 전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당시 누가 와서 여자 이야기를 하는데, 그 여자의 인적 신원까지 정확하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의 발언으로 새누리당이 지난해 10월부터 안 교수의 문제를 파악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안 교수의 ‘여자 문제’에 대한 정보 제공처를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안철수 측은 그의 개인적인 정보가 정보기관이나 국가기관의 철저한 사찰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반면 정준길 공보위원은 기자에게 듣거나 시중의 소문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영 인턴기자 eun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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