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남성보다 성인 여성에게 발생률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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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이 10대에만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발생하고 특히 성인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앨러바마대 하퍼 박사팀이 20세 이상 남녀를 무작위로 추출 10대 이후 계속된 여드름과 20대 이상 성인기 새로 발병한 여드름에 대해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여드름으로 피부과나 피부전문한의원을 찾는 이들은 의외로 10대 보다 20~30대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청주 여드름한의원 정원장은 “여드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총 1013명의 20세 이상의 남녀가 참여한 이번 하퍼 박사팀의 연구에서 20대 여성의 50.9%, 남성의 42.5%가 여드름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드름은 가장 흔한 피부 질환 중 하나인데 비해 많은 사람들이 여드름이 10대에만 발생한다고 사람들이 잘못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놀랍게도 30대 여성과 40대, 50대 여성 또한 각각 35.2%, 26.3%, 15.3%가 여드름을 앓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0대, 40대, 50대 남성들 또한 각각 20.1%, 12%, 7.3%가 여드름을 앓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경쟁이 치열한 현대사회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내부 장기의 건강상태 등이 피부에 주는 영향과 관련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3분의 1은 여드름이 동반된 피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은 생리 주기에 따라 악화되고 나아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생리주기에 따른 여드름은 어쩔 수 없다고 여기는 탓이다.

청주 하늘체한의원 정명훈 원장

그러나 잘만 치료하고 관리한다면 여드름은 물론 생리통도 호전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ㅎ한의원 정명훈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치료할 때 내부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며 “성인 여성들의 생리주기에 따른 여드름의 경우 자궁의 건강상태를 바로잡아주면 여드름과 함께 생리통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한다.

아직도 여드름을 일시적인 피부트러블로 생각하고 방치하고 있었다면 이제 좀더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통해 건강과 매끄러운 피부를 갖을 수 있는 치료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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