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과 합동 군사훈련 중단

중앙일보

입력

미국은 이스라엘과의 합동 군사 훈련을 당분간 전면 중단키로 했다고 UPI통신이 미 국방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같은 조치가 최근 이스라엘이 전투기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공습한 것에 대한 미국의 불만과 미국이 이스라엘과 군사훈련을 함께 할 경우 아랍 테러 조직의 공격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2일 우선 오는 7월 이스라엘 남부 사막지역에서 실시할 예정이었던 '노블 셜리' 실전 훈련에 참여치 않기로 결정했다.

해마다 7월과 12월 두차례 실시되는 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합동 훈련에서 미국은 지중해에 파견된 미해병대 기동타격대를 투입해 헬기 공습 등의 가상 작전을 펼쳐왔다.

이 작전을 책임져온 미 국방부의 로버트 매그너스 소장은 "이 결정에는 이스라엘이 군사력을 부적절하게 사용한데 따른 정치적인 이유와 군대보호라는 군사적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고 말했다.

이상언 기자 <joo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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