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영 1200가구, 네 차례 나눠 이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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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재건축 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6600가구)의 이주 시기가 분산 진행되고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앞당겨진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전·월세시장 안정화 대책을 2일 발표했다.

 서울시 이건기 주택정책실장은 “하반기에는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를 비롯해 서초구 잠원대림아파트(637가구), 신반포 1차아파트(790가구) 등 강남권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이주 수요가 예정돼 있어 전세난 우려를 안정시키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에는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 1400가구의 재건축 이주로 인해 인근 전세 시세가 2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가락시영아파트의 조합원 1200가구의 이주는 11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나머지 가구는 대부분 가락시장 영세상인으로 구성된 1인가구로, 남은 계약기간 동안 거주한 뒤 임대인과 협의를 통해 이주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송파구는 우리은행과 함께 가락1동 주민센터에 전·월세 상담창구를 개설해 금융기관(우리은행·새마을금고)을 통한 전세자금 대출 안내 등 지역 내 이주 대상 세입자에게 전·월세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시가 저소득층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11월부터 공급하기로 했던 공공임대주택 2963가구는 2개월 앞당겨진 9월에 공급을 시작한다.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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